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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그녀는 예뻤다', 결방이 '로맨스의 맥'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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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황정음과 박서준의 로맨스에 불이 지펴질까.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 11회에서는 지성준(박서준)이 민하리(고준희)의 정체를 알게 되고, 마침내 자신이 찾던 첫사랑이 김혜진(황정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로써 성준과 혜진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기대됐지만, 김신혁(최시원)과 하리에 대한 혜진의 죄책감이 사랑의 방해물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성준의 혜진을 향한 끊임없는 고백이 이어졌다. 성준은 혜진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그녀를 향한 마음을 더 이상 감추지 않았다. 성준은 혜진의 집에 직접 찾아가 부모님 앞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사이"라고 밝히는가하면, 자신을 밀어내는 혜진을 향해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예전에도 너고, 니가 너인 줄 몰랐을 때도 너였고. 지금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라며 거침없이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혜진은 끝내 하리와 신혁을 모른 채 하지 못했다. 실연으로 상심한 신혁은 모스트를 그만두기로 결심했고, 성준에게 진실을 고백하기도 전에 정체를 들켜버린 하리 또한 괴로움에 집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혜진은 차마 성준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들의 행동이 혜진과 성준의 사랑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 듯한 상황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혁과 하리 모두가 소중했던 혜진의 입장에서 보면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이것이 결국 성준의 마음마저 지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한 회 였다. 더욱이 주위의 모든 사람을 다 신경쓰는 혜진의 착한 모습이 다소 답답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 돌고 돌아 마침내 만난 성준과 혜진의 사이다 로맨스를 예상했던 시청자들은 고구마 전개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결방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예뻤다'는 지난 14일 2015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대 넥센 경기 중계 관계로 9회가 결방됐다. 11회에서 촉발된 갈등이 12회로 곧바로 이어지는 전개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 될 수 있었겠지만, 한 주 뒤로 연기되면서 이야기의 맥이 다소 끊어지게 됐다. 제작진으로서는 아무대로 한 주에 2회가 방송되는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연출 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녀는 예뻤다' 제작관계자는 24일 스포츠조선에 "9회와 10회, 11회와 12회가 각각 한 주 분량이었는데 아무래도 순서가 조금 밀리면서 보시는 시청자 입장에서 답답함을 느끼실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다음주 방송될 12회까지 보시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부분이 있을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 11회는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10회의 17.3%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그녀는 예뻤다'는 이로써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녀는 예뻤다'가 네 사람의 엇갈린 마음으로 꽉 막힌 답답한 전개를 시원하게 해소하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