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날은 아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루빈 카잔(러시아)과의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3무(승점 3)를 기록, B조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뒤 클롭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이 최고의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 인생 최악의 날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흥미로운 경기였다. 루빈 카잔이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이날 전반 36분부터 수적열세에 놓였던 루빈 카잔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볼점유율 66%로 앞선 리버풀은 유효슈팅을 무려 12개나 기록하며 압도했다. 그러나 좀처럼 루빈 카잔의 견고한 수비라인은 무너지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10명과 싸우는건 큰 이점을 안은 경기다. 루빈 카잔은 공격을 저지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로 맞섰다"고 설명했다.
또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장면은 98% 만족스럽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았다. 2%가 바로 이날 경기의 문제점"이라며 골 결정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