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경찰의 날, 울산 열차사고
제70주년 '경찰의 날'인 오늘 (21일) 10대 정신지체 장애인을 구하려던 경찰관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58분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 철길에서 경주역에서 울산 태화강역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Y3091)에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모(57) 경위, 김모(45) 경사, 정신지체장애 2급 김모(16)군 등 3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이 경위와 김 군이 숨지고, 김 경사가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관들은 김 군이 경주 불국사 주변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 군을 붙잡아 울산 북구 호계동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웠다.
사고 지점에 왔을 때 김 군이 소변이 마렵다고 해 문을 열어주었는데 선로 쪽으로 뛰어들어가 누웠고, 경찰관들이 구하려던 사이 열차가 들어와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숨진 이 경위는 1982년 10월 경찰에 입문, 책임감이 투철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 내무부장관상을 비롯해 경찰청장상, 경북지방경찰청장상 등 15차례에 걸쳐 수상했다. 이 경위는 정년퇴직을 3년가량 남겨 두고 있었다. 경주시 공무원인 부인과 2남을 두고 있다.
울산경찰과 경주경찰은 부상 경찰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