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라힘 스털링(21·맨시티)의 에이전트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자신의 고객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털링의 에이전트 에이디 워드는 20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클롭이 리버풀 감독이 될줄 알았다면, 스털링이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워드는 "클롭은 스털링에게 있어 최고의 감독이다. 꿈이 실현되는 셈"이라며 "클롭과 스털링은 100% 찰떡 궁합이다. 그들은 열정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들은 리버풀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워드는 "로저스 감독은 스털링을 끊임없이 뉴스거리로 만들었다. 그는 몰염치하고 무능했다. 스털링 뿐만 아니라 다른 리버풀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1시즌 내내 질질 끌었던 '스털링 이적설'의 책임을 선수 본인이 아닌 브렌단 로저스 전 감독에게 떠밀었다.
스털링은 지난 2014-15시즌 내내 리버풀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며 이적을 추진했다. 스털링 측이 원한 것은 주급 상승이나 계약기간 연장이 아닌 이적료 인하 및 즉각적인 이적이었다. 시즌 내내 고전하던 리버풀은 젊고 실력있는 스털링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가 무려 4900만 파운드(약 86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자 버티지 못하고 스털링을 이적시켰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을 자유롭게 풀어주며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고, 그 결과 스털링은 9경기(리그 8) 5골을 터뜨리며 팀의 활력소로 맹활약하고 있다. 맨시티도 EPL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 스털링 측이 이제 와서 리버풀에 남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리버풀 뿐만 아니라 스털링을 영입한 맨시티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입장에서도 황당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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