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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회 부조리 찌르는 ‘송곳’같은 드라마의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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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한민국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찌르는 '송곳' 같은 드라마가 온다.

24일 첫 방송되는 JTBC 주말극 '송곳'에 대한 이야기다. 리뷰 150만, 포털 사이트 평점 9,96를 기록하며 웹툰 계의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푸르미 마트'를 배경으로 갑자기 벌어진 부당해고와 이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친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날벼락 같이 찾아온 정리해고에 직원들은 이수인(지현우) 과장과 노동 상담 소장 고구신(안내상)의 도움을 받아 노조를 조직하고 정리해고에 대항한다. 어쩌면 우리 일어날 수 있는 '노사문제'라는 예민한 소재를 아주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송곳'은 노사문제를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그리지 않아 더욱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대형마트 구조 속에 위치한 사장, 중간관리자, 노동자 등 주변인물들이 각 노사문제에 직면하게 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섬세하게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와 로맨스 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드라마 판에서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방송가 안팎의 눈길을 모으며, 방영 전부터 미방송 프로그램으로서는 유일하게 '그녀는 예뻤다' '언프리티 랩스타2' 등과 함께 온라인 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와 배우진 역시 첫 방송에 앞서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김 PD는 원작 웹툰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웹툰 베이스의 콘텐츠가 많은데, 웹툰을 보다가 '송곳'을 보게 됐고 이 웹툰을 보고 다른 웹툰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꼭 드라마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웹툰 드라마 보다 각색 여지가 없는 작품이었다. 워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힘을 누수되지 않도록 전달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웹툰의 길이가 드라마로 만들기 길지 않아서 마트 안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에 이야기, 김희원이 연기하는 정부장 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더 그려넣었다"며 "웹툰의 의도를 100% 살리고 드라마로 모자란 부분만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보통 웹툰 베이스 드라마들이 뭔가 원작을 넘어서는 노림수를 둔다고 하는데, 난 원작을 넘어설 순 없었고 생각한다. 넘어설 수도 없는 원작이다. 내 일은 원작의 감동을 누수없이 표현하는 것 뿐이다. 워낙에 웹툰이 모든걸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PD는 아직 완결이 나오지 않은 웹툰을 드라마화 한 것에 대해 "최규석 원작 작가에게 줄거리와 결말을 순차적으로 미리 받았다. 웹툰을 기본 베이스로 철저히 살리는 작품이기 때문에 진행되는 과정과 결말을 미리 받은 거다. 웹툰과 많이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철저히 원리원칙을 지키는 올곧은 성격을 가진 푸르미 마트의 야채청과파트 이수인 과장 역을 맡은 지현우는 "수인 캐릭터가 내레이션이 많은데, 내레이션을 휴대폰에 녹음해 들으면서 마트 매장을 돌아다니고, 매장 안 푸드코드도 많이 가봤다. 광화문 노조현장도 많이 가봤다. 지금도 시간 날 때마다 마트에 가서 식사를 하면서 대본을 보고 있다"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음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한 자들에겐 강하지만 약한 자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부진 노동 상담소 소장 구고신을 연기하는 안내상은 "구고신을 만났을 때는 나와 전혀 닮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싱크로율이라는 게 겉 모습보다는 이미지 아우라 등을 닮아가야한다고 판단했다"며 ""일단 외형상으로는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중학교 이후로 머리를 가장 짧게 잘라봤다"며 "외형적으로 일단 닮아보자고 했다. 그리고난 후 웹툰을 뚫어지게 보면서 어케하면 이 사람을 닮을수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구고신의 아우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곳'에는 안내상, 지현우를 비롯해 김희원, 김가은, 현우, 예성, 박시환 등이 출연한다. 24일 오후 9시 40분에 첫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