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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승 주역 김태군 "스튜어트 직구가 워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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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볼배합에 차이는 없다."

21일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NC 선수들은 한 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여전히 타선이 터지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패배 직전에서 2차전을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아트 피칭이 눈부셨다. 그는 9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가을 야구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2.19) 투수답게 두산 타선을 윽박지르며 데일리 MVP에까지 선정됐다.

그리고 그런 스튜어트를 완벽하게 이끈 건 포수 김태군이었다. 올 정규시즌에서 10개 구단 안방마님 중 유일하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철인'. 왜 그토록 김경문 감독이 그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태군은 구단 창단 이후 처음 나온 포스트시즌 완투승의 주역이라고 하자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경기 전 "스튜어트의 공이 워낙 좋았다. 나는 그 공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이어 '정규시즌과 볼배합에 차이가 있는지'를 묻자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날 그날 좋은 공을 빨리 체크해 위력적인 구종을 중심으로 볼배합을 한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이날 최고 시속 152㎞의 직구(18개)와 투심(17개), 커터(54개), 체인지업(21개), 커브(12개) 등 122개의 공을 던졌다. 9회에도 직구가 150㎞ 이상 찍힐만큼 힘이 넘쳤다. 김태군은 "직구가 워낙 좋았다. 그래서 그 공을 토대로 투심, 커터를 많이 요구했다"며 "내가 한 것은 없다"고 다시 한 번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