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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첫방①] 음악+감동+웃음=기분 좋은 3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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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아름다운 음악, 먹먹한 감동, 신선한 웃음과 재미가 함께하는 더할 나위 없었다.

20일 정규 첫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유재석 팀의 슈가맨인 미스터 투와 유희열 팀인 슈가맨인 현승민(H)이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유재석 팀은 B1A4의 바로와 진영이 블랙아이드필승 팀과 함께 편곡 작업을 거쳐 2015년 버전의 '하얀 겨울'을 탄생시켰고, 유희열 팀은 에이핑크의 보미와 남주가 신사동 호랭이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2015년 버전의 '잊었니'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를 본 판정단의 표는 31대 69로 유희열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하지만 이날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슈가맨들에 대한 반가움과 아름다운 노래까지 더해져 시청자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감동도 함께 했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현승민은 현재 가요계를 떠나 보험설계사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히며 그는 가요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컴백을 준비 기간이 길어졌고 아버지가 두 번이나 노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현승민의 어머니의 깜짝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승민의 어머니는 가족 때문에 꿈을 포기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이를 듣던 현승민과 100인의 판정단은 모두 눈물을 흘렀다.

예능 프로그램의 미덕인 유쾌한 웃음도 시청자를 즐겁게 만들기 충분했다. 정평이난 MC유재석과 유희열의 찰떡호흡은 말할 것도 없었고 슈가맨과 패널들도 마찬가지였다.

미스터투의 박선우는"우리가 '하얀 겨울'로 잘됐지만 그 이후로 잘 안 됐다. 2집은 '텅 빈 객석', 3집은 '내가 가야할 길'이라는 곡이었다. 우리가 노래 제목 대로 갔다. 노래 제목 잘 지어야 된다"고 죽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이를 들은 B1A4 진영은 "저희도 처음 1위를 했던 게 '이게 무슨 일이야' 였다"고 맞장구를 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규 편성 때부터 함께하게 된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과 파일럿 때부터 함께하고 있는 신사동 호랭이의 티격태격한 기싸움 역시 웃음 요소였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의 팀을 구성해 '슈가맨'을 찾게 된다. 이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그 이후의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역주행 송으로 승부를 겨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