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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첫방②] 이 프로가 증명한 피드백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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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조선 이승미 기자] '슈가맨'의 철지부심이 성공했다.

20일 오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정규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제작진의 말이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지난 8월 파일럿 방송에서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해 '슈가맨'만의 새롭고 편아하 재미를 만들어 냈다.

파일럿 방송에서 가장 지적을 많이 받았던 '추적맨'(장도연, 허경환)이 슈가맨을 찾는 과정을 과감히 들어냈다. 파일럿 방송 내보냈던 이 추적과정은 프로그램에 작위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이 분량으로 인해 정작 '슈가맨'과 공감할 수 있는 토크시간을 부족하게 만든 바 있다. 정규 편성에서는 이 과정을 과감히 생략, 프로그램 타이틀도 '슈가맨을 찾아서'에서 '슈가맨'으로 바꿨다.

또한, '공감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100인의 방청단도 성공적이었다. 파일럿 방송에서는 과거 인기를 끈 노래라 하더라도 세대에 따라 그 노래의 감성과 인기에 공감을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프로그램에 몰입을 방해했다.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25명씩 구성된 방청단은 '슈가송'을 듣고 자기가 아는 노래 일 때는 자리에 불빛을 켰다. 이 가운데서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를 듣고 반가워하는 30~40대 방청객과 현승민(H)의 '잊었니'를 듣고 열광하는 20대들의 모습이 대비됐다.

유재석, 유희열이라는 대한민국의 톱 MC들과 함께 하면서도 파일럿 방송에서 혹평을 벗지 못했던 '슈가맨'은 정규편성에서 철지부심한 모습으로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는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자와 언론의 피드백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첫 정규 방송에서 합격적을 따낸 '슈가맨'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의 팀을 구성해 '슈가맨'을 찾게 된다. 이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그 이후의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역주행 송으로 승부를 겨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