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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빠른 부활 뒤에는 김세진 감독 '스킨십 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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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시몬(28·OK저축은행)은 지난 7월 국내에서 무릎 건염 수술을 받은 뒤 3개월 만에 코트에 섰다. 통증은 사라졌다. 부상 부위는 완치됐다. 몸 상태는 90%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심리적인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무리한 움직임으로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다.

하지만 시몬의 경기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10일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75득점을 폭발시켰다. 평균 25득점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점프가 필요한 후위 공격도 68.42%의 성공률을 보였다. 블로킹도 경기당 평균 0.9개로 1위에 올라있다.

시몬은 베테랑이다. 스스로 몸 상태를 조절해가며 출전하고 있다. 비 시즌 부상 부위 재활을 통해 볼 훈련을 하지 못한 부분을 실전을 통해 끌어올리고 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개막전 때보다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시몬의 빠른 부활 뒤에는 김 감독의 '스킨십 관리'가 숨어 있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시몬의 다양한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 가령, 아이싱(경기가 끝난 뒤 얼음찜질을 통해 근육 수축을 시키는 것)은 언제 했고, 밥은 언제 먹었는지까지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몬과 계속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시몬의 부상 재발을 신경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가 가장 적은 팀이다. 삼성화재에서 은퇴했던 김정훈이 전력에 합류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자신의 배구가 이미 상대 팀에 간파당하긴 했지만,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시몬의 공격력으로 버텨나가고 있다. 또 송명근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물론 시몬의 부상 재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예민하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몬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비책도 마련해 놓았다. 김 감독은 "시몬이 빠질 경우 송명근을 라이트로 돌리고, 신경섭을 레프트로 활용하는 훈련을 했었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