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도피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씨의 외조카 유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씨는 평소 언론 등에 조희팔이 숨졌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유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유씨와 친하게 지내던 이웃 주민이 약속시간이 지나도 유씨가 나타나지 않자 사무실을 방문해 쓰러진 유씨를 발견했다.
발견당시 유씨는 의식을 잃은 채 책상에 엎드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조희팔 전처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유씨는 지난 2008년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할 당시 중국에서 배를 타고 왔던 인물.
또, 조씨가 중국 옌타이에 도착하기 전 위조 여권과 은신처 등을 준비하며 조씨의 중국 정착을 도왔다.
유씨는 조씨의 측근 강태용씨가 중국에서 검거된 뒤 언론 등을 상대로 "조씨는 중국에서 숨졌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유씨는 범인 은닉혐의로 1년을 복역한 뒤 2010년 11월 출소했다. 아직까지 유씨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가 평소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주변 진술과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음독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