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을 갖고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
일본 지바 롯데 우완 투수 이대은(26)이 20일 귀국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뽑아주신 김인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 몸상태는 좋다.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야구는 재미있었다. 10승을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있다. 팀 성적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를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접고 일본 무대로 옮겼다. 올해 1월 지바 롯데와 연봉 5400만엔에 계약했다.
이대은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첫 도전해 37경기에 등판, 119⅔이닝을 던져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오면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낯선 리그에서 첫 시즌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이대은은 다음달 열리는 2015 프리미어 12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28명)에도 뽑혔다.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서울 신일고 출신인 그는 2007년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81만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 등으로 고전, 빅리거가 되지 못했고 지난해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따라서 KBO리그에 입성하려면 2년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대은은 26일 소집에 맞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에 뽑혔는데.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죽을 힘을 다해 던지겠다. 태극마크가 주는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잘 준비했다. 몸 상태는 좋다.
-이번 시즌 일본에서 10승에 실패했는데.
▶좀 아쉽다. 팀 성적도 그렇다.(지바 롯데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즈에서 소프트뱅크에 졌다.) 그래도 일본 야구는 재미었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만난 타자 중 가장 강했던 3명을 꼽는다면.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이 인상적이었다. 3번 야나기타, 이대호 선배님 그리고 마쓰다 강했다.
-지바 롯데 선수 중 누가 잘 챙겨주었나.
▶선수들이 모두 착하고 잘 챙겨주었다. 선발 투수 야쿠이가 잘 가르쳐주었다.
김포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