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올 시즌 초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예측이다.
아스널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2경기를 치른 현재 2패를 기록하고 있다. F조 꼴찌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연달아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벵거 감독은 20일 열린 뮌헨전 기자회견에서 "1, 2차전을 잡지 못해 충분히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이어 "위협적인 조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는만큼 강팀과 만났을 때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1, 2차전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다시 복기해보니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골키퍼 오스피나의 실수가 뼈아팠다.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전반 39분 골문으로 휘어져 들어가던 코너킥을 오스피나 골키퍼가 잡다놓쳐 두 번째 실점을 하고 말았다.
특히 벵거 감독은 자그레브 미드필더 아리얀 아데미의 도핑 테스트를 하지 않은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벵거 감독은 "내가 봤을 때는 자그레브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를 실시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