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전 LG 트윈스 수석코치(46)가 국내 프로야구 시장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무적인 그를 잡기 위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전 소속팀 LG 트윈스와 결별했다. 차 수석코치는 2015년 KBO리그 정규시즌 말미에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소속팀에 전달했고, LG 구단도 고심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가 자유인의 몸으로 시장에 나왔고 요즘 그를 잡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야구계에선 차 수석코치를 잡기 위해서 복수의 프로팀과 방송사에서 영입 제의를 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차 수석코치과 계약하고 싶은 구단은 2~3팀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은 수석코치를, 수도권 C구단은 2군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의 D구단 감독은 "차 수석코치는 나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은 지도자이다"고 말했다.
요즘 국내 프로야구 시장에서 지도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를 서로 모셔가기 위해 경쟁이 붙는 상황이 물밑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차 수석코치의 인기는 방송국까지 뻗치고 있다. 방송사들은 다음달 열리는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중계를 앞두고 차 수석코치를 새로운 해설진으로 영입하려고 한다. 또 2016시즌을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차 수석코치에게 해설위원을 제의를 한 방송사가 2곳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수석코치는 지난해 MBC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었다. 당시 정확하게 맥을 짚어주는 해설로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그는 LG 투수코치로 활동하면서 LG 팀 투수력을 KBO리그 상위권으로 올려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수가 인정하고 있다.
차 수석코치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야구판에서 도는 소문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나의 입장을 뭐라고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난 실업자이고 조만간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