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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슈퍼스타K7' 그 많던 실력자들은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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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오디션 백미라던 생방송, 어쩌다 찬밥 됐을까?

Mnet '슈퍼스타K 시즌7'이 야심차게 생방송 포문을 열었지만 반응이 미지근하다.

지난 15일 펼쳐진 첫 생방송에서 '시대의 아이콘'을 주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의 노래들로 무대가 꾸며졌다.

TOP10에 진출한 스티비 워너, 지영훈, 김민서, 클라라 홍, 마틴 스미스, 중식이, 천단비, 이요한, 케빈 오, 자밀 킴이 순서대로 경연에 나섰다. 긴장감 섞인 첫 생방송 무대가 끝난 뒤, 스티비 워너와 지영훈이 탈락자로 호명됐다. 생존자는 TOP8로 좁혀졌다.

'슈퍼스타K7'은 초반 능력자들의 향연과 함께 다시금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앞서 시즌5와 시즌6의 암흑기를 거친 '슈퍼스타K'가 시즌7으로 돌아올 때 많은 시청자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브랜드가 아까워 무리하게 시즌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냐며 Mnet의 '오기'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7'는 다시 한 번 전국 곳곳과 바다 건너 숨은 원석을 찾아냄으로써, 시즌7에 쏘린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그러나 이른 기대였을까. '슈퍼스타K7'은 매 시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켜 왔던 슈퍼위크를 거치고 생방송으로 가는 동안 점점 화제성이 줄었다. TOP10이 결정되던 8회 자체 최고시청률인 1.44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찍었던 '슈퍼스타K7'은 생방송에서는 1.047%로 도리어 시청률이 하락했다.

오디션의 가장 큰 포인트는 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재발견되는 참가자들의 매력이다. 예선에서 다소 실수했어도 그 다음 라운드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생각지 못했던 장르 소화력, 노력이 드러나는 결과를 보여줄 때 시청자들을 열광한다. 꼭 천재적인 실력이 아니더라도 오디션의 과정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역할도 크다. 참가자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조언하고, 참가자의 숨은 매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독설이나 격려를 넘어 진정어린 멘토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심사쉬원들이 참가자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오디션이 산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철했다. 생방송을 지켠 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예선이 제일 재미있었다", "예선이랑 슈퍼위크까지만 본다", "생방송에 들어가니 실력이 드러난 느낌. 아무리 떨려도 이 정도로 못할 수 있나",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듣는 재미도 컸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게 없다" 등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참가자들의 실력도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도, 모두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듯하다.

초반 예선 과정에서 등장했던 그 많은 실력자들은 어디로 간 걸까.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기대는 줄고 실망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이 다시 한 번 고민할 때다. 예선에서 한껏 기대를 높였던 실력자들의 향연이, 도리어 생방송에 돌입한 '슈퍼스타K7'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