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들, 방송서 수사 내용 알고 두려움"

by

캣맘 벽돌사건

경기 용인 '캣맘 벽돌 사망' 사건은 아파트 옥상에서 학교에서 배운 '낙하 실험'을 하던 초등학생의 범행인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건은 고양이로 인한 혐오범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초등학생들이 옥상에서 돌을 던져서 떨어지는 시간이 몇 초인지 재보기 위해 낙하실험을 하던 중에 발생한 불상사로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인 15일 오후 7시쯤 벽돌을 던진 것으로 확인된 초등학생 A(9)군 등 2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최관석 용인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초등학생 3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만, 용의자는 벽돌을 던진 1명으로 보고 있다"며 "누가 벽돌을 준비했는지, 누가 시켰는지 등은 추가 수사로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촉법소년은 맞지만, 나이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 소년범 공개 규칙이 있다. 인권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나이, 학년, 성별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모의 사건 인지 여부에 대해선 "부모들은 경찰이 사건과 관련해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진술에서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 점에 비춰볼 때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 추후 더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이 사람을 맞힌 사실을 사건 당시 알았는가란 질문에는 "구조상 벽돌을 던진 아이는 밑을 내려다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밑에 사람이 있는지 알고 던졌는지에 대한 부분도 추가 조사할 부분이다. 다만, 아이들이 사건 후 숨진 박씨 옆에 있던 남성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봤다는 진술이 있어, 사람이 맞았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형사과장은 "초등학생들이 방송을 보고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무섭고 불안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