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홍시처럼 무르익었다. 나들이에 좋은 시절, 솜털처럼 부푼 억새와 알록달록 단풍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잔치 속으로 떠나는 여정은 생각만으로도 운치 있다. 특히 초목이 월동준비에 부산한 숲길을 걷노라면 오감 충만의 가을맞이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마침 가을의 절정 10월 17일(토), 강원도 정선 백두대간 자락 호젓한 숲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트레킹 잔치가 펼쳐진다. 스포츠조선이 건강한 가족 여가문화 제안을 위해 2007년 시작한 '제 9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축제는 그간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을 확산시키는 등 이 분야 원조 격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트레킹 대회로 행복한 가을 소풍의 전형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m ◆가을 소풍의 전형! '하늘길 트레킹'
이번 주말(17일) 강원도 정선 고원지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트레킹 잔치가 펼쳐진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문화관광부-한국관광공사-동부지방산림청이 후원하는 '제 9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high1trekking.co.kr)'이 그것이다.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사계절 종합리조트 '하이원'의 인프라가 어우러져 일약 대한민국 대표 트레킹대회로 우뚝 섰다.
가을이 절정에 이른 백두대간 자락 하이원리조트와 주변 화절령 운탄길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트레킹 대회로 행복한 가을 나들이의 전형이다.
트레킹 출발(오전 10시 30분)에 앞서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앞 잔디광장에서는 등록, 기념품 배부(오전 9시 30분부터)와 함께 신나는 식전 행사가 펼쳐진다. 마운틴콘도 앞 잔디광장에서는 에어바운스 키즈존이 펼쳐지고, 민속놀이, 어린이 대상 풍선 나눠주기 등의 이벤트가 실시된다.
대회시작을 알리는 안내 멘트와 함께 전자현악그룹 '바이올렛'의 오프닝 축하공연, 치어리더공연 등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아울러 참가자 퀴즈, 경품 추첨도 함께 진행돼 가을 잔치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본격 트레킹에 앞서 치어리더의 신나는 율동과 리드 속에 몸 풀기 시간도 갖는다.
10시 30분 본격 트레킹에 나선다. 올해 대회는 '하늘길 코스'와 '가족코스'로 나뉘어 출발한다. 1차는 하늘길코스로, 마운틴콘도 앞 잔디광장에서 출발한다. 2차는 가족코스로, 마운틴 곤돌라 탑승 장에서 출발한다.
트레킹 도중 간식도 제공 한다. 골인 점에서는 완주메달과 함께 빵과 음료수를 제공한다. 아울러 추억을 담아갈 예쁜 사진도 즉석에서 촬영-인화해 하늘길트레킹만의 예쁜 프레임에 담아준다.
결승점 하이원호텔에 도착하면 무료 곤돌라 기행을 즐길 수 있다. 발 아래로 펼쳐진 백두대간이 장관이다. 마운틴콘도로 귀환하는 40여 분 동안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이색 가을 나들이를 경험하게 된다. 곤돌라 대신 셔틀 버스도 이용 할 수 있다.
◆백두대간 고원에 펼쳐진 '명품 트레킹 코스'
스포츠조선이 건강한 가족 단위 여가문화 제안과 내수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7년 시작한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을 확산시킨 이 분야 원조 격 행사다.
올해 페스티벌은 코스를 보완 했다. 태백산 자락 고원지대에 펼쳐진 하늘 길을 난이도에 따라 '가족코스'와 '하늘길 코스'로 나누어 진행한다.
우선 가족코스는 노약자를 고려해 마운틴콘도에서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른다. 이후 산죽길~도롱이연못~화절령길-낙엽송길~처녀치마길~골인점인 하이원CC호텔로 향한다. 곤돌라 이용 후 7km를 걷게 되며 약 3시간이 소요 된다. 트레킹을 마친 후 곤돌라를 이용 마운틴콘도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
가족코스의 묘미는 산죽길을 걷는 데에도 있다. 곤돌라 하차 후, 마운틴 탑에서 산죽과 활엽수 군락이 어우러진 원시림을 따라 화절령 삼거리 도롱이 연못으로 내려간다. 산죽 길의 초입 부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편이다. 물론 경사로를 완만한 둘레길 혹은 나무계단을 설치해 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천천히 걷는 게 좋다. 산죽길에서는 산죽과 단풍나무 말고도, 사스레나무, 물박달 등 해발 1000m 이상에서만 자라는 고산지대의 다양한 수종이 서식해 특별한 숲길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엽토 위로 쌓인 푹신한 낙엽 길을 따라 800여m를 내려오면 함몰습지 도롱이 연못이다.
하늘길 코스는 약 10.7km의 완만한 오솔길을 정담을 나누며 산책하기에 알맞으며, 3~4시간이 소요된다. 마운틴콘도 잔디광장~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낙엽송길~처녀 치마길~하이원 호텔 골인 후 곤돌라를 이용해 마운틴콘도 잔디광장 으로 복귀하는 코스다.
하늘길 코스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하늘마중길을 걷게 된다. 마운틴베이스 앞 잔디광장을 출발해 처음 만나게 되는 하늘마중길은 호젓한 숲길의 묘미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이곳은 가을이 절정을 맞아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만추의 분위기를 담아낸다. 도롱이연못까지는 3.6km, 7~8부 능선 높이의 한적한 숲길로 온 가족이 무난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도롱이 연못은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생긴 함몰 습지다. 도롱이연못에서는 트레킹 페스티벌 당일 현악 4중주가 감미로운 선율을 전한다. 도롱이연못 앞 공터에는 산림청이 차량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세운 차단기가 있다. 그 길로 접어들어 해발 1000~1300m 산자락의 중턱 기슭을 따라 백운산을 두루 아우르며 완만한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도롱이 연못부터 개활지가 나서는 지역은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 아름드리 활엽수림이 펼쳐진다. 해발 1300m의 낙엽송 숲길(6.5km 지점) 또한 멋진 풍광으로 사진 촬영 포인트가 된다. 이후 만나는 탄을 캔 흔적이 남은 개활지도 지난다. 툭트인 개활지 아래로는 곱게 물든 단풍 활엽수림이 펼쳐지고 저 멀리 태백산 준령들이 이어진다. 정담을 나누며 발길을 옮기자면 전망대(9.2km 지점)가 나타난다. 발아래 백운마을이 펼쳐지고 멀리 영월 상동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하늘길트레킹 코스 골인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짙은 활엽수림을 지나면 종착점인 하이원 호텔(골프장)이다. 도롱이연못에서 골인 점까지는 1시간 30여 분 정도 걸린다. 따라서 10km 남짓 트레킹의 소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 소요 된다. 트레킹을 마친 후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콘도로 돌아온다.
◆여행메모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로~감곡 IC~좌회전 38번국도 영월-정선 방향~사북~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 제천 IC~38번국도 영월-정선 방향~사북~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미식거리=정선에서는 곤드레나물밥, 메밀전, 올갱이국수 등 강원도 토속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또 고원지대 특유의 한우 구이도 맛이 좋다. 오가는 길목 영월 주천면에는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다하누촌'이 있다.
◆'제9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참가 팁
▶참가자 안내사항
1. 참가자 집결안내
◇집결시간: 2015년 10월17일(토) 오전 9시 30분 집결(10시 30분 출발)
◇집결장소: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잔디광장
◇참가부문: 가족코스(초급자)/하늘길 코스(초/중급자)
※번호표부착, 트레킹화 착용 필수
2. 음료 및 간식 제공
주최 측에서는 트레킹 코스 내 간식 및 생수를 제공 한다. 또한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간식과 완주메달을 제공 한다.
3. 참가자 안전대책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응급 의료품 구비 및 구급차를 운영한다. 또한 트레킹 코스 내에는 안전요원이 주요 지점에 배치돼 있어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안전요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미아, 부상 사고 발생 시 긴급연락처(010-9038-8629/ 010-5233-5715)
4. 화장실
출발지인 마운틴콘도(곤돌라 탑승장), 마운틴탑, 도착지 하이원 호텔, 도롱이연못 간이화장실 등 4곳 운영.
5. 반입금지물품
트레킹 코스는 수많은 야생화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라도 큰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코스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행위를 할 수 없다. 발화물질(라이터, 성냥 등)소지 금지.
또한 유모차와 휠체어는 산길인 만큼 이용할 수가 없다.
6. 우천 시 대책
'제9회 하늘길 트레킹페스티벌'은 비가 내려도 개최한다. 우천 시 우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