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 드라마가 시청률 난항을 겪고 있다.
월화극은 참담했다. '힐러', '블러드', '후아유-학교 2015', '너를 기억해', '별난 며느리' 모두 10%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수목극 역시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최근 시작한 '장사의 신-객주 2015(이하 객주)'를 제외하고는 '왕의 얼굴', '복면검사', '어셈블리'가 모두 시청률 면에서는 참패했다. 그나마 '가족끼리 왜이래'와 '부탁해요, 엄마'가 선방하며 주말극 체면치레에 성공했을 뿐이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했다는 것. '힐러'는 송지나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그러나 10%대의 벽을 넘은 건 1월 19일 방송된 13회(10.3%,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뿐. 평균 시청률은 8.6%에 그쳤다. 주원 신드롬을 빚어낸 '굿닥터' 제작진이 내놓은 두번째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블러드'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구혜선 발연기 논란에 엉성한 스토리까지 겹쳐 최고 시청률 6%(3회), 평균 시청률 4.74%에 그쳤다. '후아유-학교 2015'는 온라인을 뜨겁게 강타했지만 평균 시청률은 6.31%를 기록했다. '너를 기억해' 역시 신선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 받았지만 평균 시청률은 4.74%에 불과했다. '별난 며느리'도 씨스타 다솜과 류수영의 케미에 힘입어 온라인 상에서는 인기를 끌었지만 평균 시청률은 5%에 불과했다. 에이핑크 정은지를 내세운 '발칙하게 고고' 역시 시작과 동시에 평균 시청률 3.12%로 고전 중이다.
수목극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유일하게 선전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평균 시청률도 12.06%였다. '객주'가 성인 연기자들을 내세우며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아직 평균 시청률은 7.7%로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서인국의 열연이 빛났던 '왕의 얼굴'(7.22%), 김선아 지창욱 주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복면검사'(5.74%), '정도전' 신드롬을 만든 정현민 작가의 두번째 정치물로 집중조명됐던 '어셈블리'(5.31%) 모두 시청률 면에서는 저조했다.
주말극은 무난한 편이었다. '가족끼리 왜이래'가 평균 시청률 31.7%로 막을 내리며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파랑새의 집'은 산으로 간 막장 스토리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평균 시청률 23.68%에 그쳤다. 나쁜 성적이라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말극 절대 강자' 였던 KBS 주말극 성적을 생각한다면 부진한 기록이다. 그나마 후속으로 시작한 '부탁해요, 엄마'가 평균 시청률 22.71%, 최고 시청률 28.3%(16회)로 30% 고지 입성을 바라보며 권위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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