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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돈 대표 "로또복권 인터넷 발행 추진…복권 산업도 한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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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의 인터넷 발행을 추진하겠다."

양원돈 나눔로또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 총회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주최, ㈜나눔로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제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 총회는 19~23일 전 세계 25개 국가의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APLA 회원국(12개) 뿐만 아니라 세계복권협회(WLA) 관계자와 25개 국가의 정부 관계자, 복권사업자 및 시스템 공급자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역대 APLA 총회 중 최대 규모로 열린다.

나눔로또 측은 "이번 총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복권 관련 국제회의"라며 "한국 복권 산업의 선진화, 국제화 등으로 곧 지위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한류 바람을 타고 복권 산업도 해외로 진출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미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발달된 IT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선 복권 구매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대표이사는 "이미 여러 유럽 국가에서 인터넷과 모바일로 편하게 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법적으로 로또복권을 인터넷·모바일로 구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로또복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은 정부 입법으로 제출됐지만 1년 넘에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인터넷·모바일로 구입시 사행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양 대표이사는 "인터넷 로또복권을 발행하는 홍콩의 분석 결과 온라인화가 10% 이상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구매자들이 종이 복권을 직접 사서 주머니에 담아 놓고 있다가 당첨 번호를 확인해보는 걸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복권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제출한 복권법 개정안은 미국, 호주 등 외국에서 판매하는 인터넷 로또복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은 국내 로또복권의 인터넷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나눔로또는 이번 총회를 통해 복권을 건전한 오락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복권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국산 복권시스템 수출 등 복권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대표이사는 "로또복권이 도입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우리 IT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또 시스템의 수출은 곧 통신·보안·인쇄·제조 등 연관 산업도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