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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중독' 앨러다이스 감독 "아드보카트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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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의 생각이 틀렸다"

선덜랜드의 차기 사령탑이 된 샘 앨러다이스 감독(60)의 자신감이 예사롭지 않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아드보카트는 선덜랜드가 강등권의 전력이라고 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일 사임했던 딕 아드보카트 전선덜랜드 감독(68)은 "선덜랜드는 강등권 전력이다. 하지만 구단은 어떤 지원도 없었다"고 사임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아드보카트는 노련한 감독이다. 하지만 선덜랜드에 관한 그의 주장은 단지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라며 "그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내가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선덜랜드는 감독의 무덤이다. 2011년 12월 스티브 브루스 감독 경질 이후 5년 간 6명의 감독이 교체됐다.

앨러다이스 감독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가까운 지인들도 내가 선덜랜드 감독직을 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에게 감독자리는 '중독'과 같다. 멈출 수 없는 유혹"이라고 말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10일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다시 한 번 '승부'라는 중독에 빠졌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굵직한 성과는 없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 전임 감독의 송별사를 전면부인한 앨러다이스 감독. 자신의 주장을 결과로 입증할 지 지켜볼 일이다.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