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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밴헤켄 볼배합 평소처럼, 알아도 못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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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13일 목동구장. 염경엽 넥센 감독은 "타격이 터지면서 이기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앞선 두 경기까지 주자를 모으기는 잘 모았는데 적시타가 없었다.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이 중요치 않다. 15타수 3안타를 쳐도 3개의 안타가 언제, 어느 상황에서 나왔는지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터지면서 이겨야 나머지 경기에서도 승산이 있다. 다들 자기 위치에서 잘 해주길 바란다"며 "마운드에서는 밴헤켄이 길게 던져야 한다. 밴헤켄이 편한 상황에서 던지기 위해서라도 타자들이 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 더, 야수들의 넉넉한 득점 지원뿐 아니라 포수 박동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1,2차전에서 선발로 뛰며 충분한 제 역할을 했기에 3차전에서도 투수를 잘 이끌어야 한다. 문제는 밴헤켄이 올해 가장 많이 등판한 상대가 바로 두산이라는 것. 시즌 32경기에서 15승8패에 3.62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그는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 나가 2승1패, 3.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도 이미 그에 대한 전력분석을 완벽히 마친 상태.

박동원은 그러나 큰 걱정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평소처럼 볼배합을 하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동원은 "알고도 못 치는 게 야구다. 밴헤켄은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선 2경기에서는 상대가 잘 했다기보다 우리가 못 쳐서 진 것이다. 타석에서 아무 생각 없이 휘두른 게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밴헤켄 말고도 조상우, 손승락 선배 공도 좋다. 오늘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