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영화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주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0)가 맡는다.
1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유명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와 디카프리오의 제작사인 아피안 웨이는 잭 유잉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이달 초 발간한 책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판권을 사들였다.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이르면 1개월 내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환경보호론자'인 디카프리오는 자신을 '친환경 괴짜(eco-geek)'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카프리오는 데뷔 이후 다양한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해 왔다. 그는 2010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친환경적인 변화를 이끌 '지구를 구할 수 있는 50인'에 뽑힌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배출가스 연비 조작장치를 제거해도 성능에 지장이 없는 리콜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측은 최근 제기된 '리콜을 받으면 성능이나 연비가 안 좋아진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기술적 조치를 준비 중에 있으며, 최대한 빨리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배기가스 배출량 편차를 바로잡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위해 최선을 하고 있다며, "최우선 목표는 차량 성능에 영향이 없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측은 "ECU(엔진제어유닛)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인해 테스트모드에서 부정확한 배기가스 수치가 측정돼 질소산화물(NOx) 배출 수치가 도로운행 시 허용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차량의 주행 성능과 안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7일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을 구입한 국내 고객에게 사과하고, 해당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판매된 문제의 EA189 디젤 엔진 장착 차량은 폴로 2635대, 골프 1만5965대, 제타 1만500대, 비틀 2986대, CC 2.0 TDI 1만4568대, 티구안 2만6076대, 파사트 1만8138대, 시로코 R-Line 885대, 골프 카브리오 490대 등 9만2247대다.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은 A6 TDI 1만1859대), A4 TDI 8863대, Q5 TDI 2659대, A5 TDI 2875대, Q3 TDI 2535대 등 2만8791대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