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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WORST]밴헤켄은 역시 에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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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투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타격이 좋은 팀이라고 해도 상대 투수가 잘던지면 침묵할 수밖에 없다.

넥센이 벼랑끝에서 살아나는데는 역시 에이스 밴헤켄의 빼어난 피칭이 있었다. 13일 목동에서 열린 준PO 3차전서 밴헤켄은 7⅔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뺏어내며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연패에 몰린 팀에게 1승을 선사했다. 밴헤켄이 막아주는 사이 서건창과 김하성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은 넥센이 막판 두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대2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5'와 기대에 못 미친 '워스트 5'를 뽑았다.

◇BEST5

선수(팀)=평점=평가

▶밴헤켄(넥센)=10=7⅔이닝 5안타 10탈삼진 2실점. 8회말 2점을 내줬지만 7회까지 보여준 호투만으로도 그는 10점을 받아 마땅했다. 역전 3연승을 위해선 불펜을 아껴야 하는 팀 사정을 잘 알고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노련함을 보였다.

▶서건창(넥센)=9=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2차전서 1안타의 부진을 보였지만 3차전에서 이름값을 했다. 0-0이던 3회말 중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려 2연패한 팀에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1회 안타와 4회 볼넷 등 세차례 출루로 정상 컨디션 회복을 증명.

▶김하성(넥센)=9=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0의 살얼음 리드에서 솔로포로 호투하는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희관의 바깥쪽 체인지업이 결코 실투가 아니었는데도 잘 밀어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18승 투수 유희관은 허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민병헌(두산)=8=3타수 2안타 1득점. 2차전 2안타의 좋은 타격에도 다시 한번 7번에 나선 민병헌. 2안타의 좋은 모습으로 무안타의 3번 박건우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4차전엔 타순 상승이 점쳐지는 활약.

▶노경은(두산)=8=1⅔이닝 1안타 무실점. 유희관의 뒤를 이어 나와 선행 주자를 아쉽게 홈에 불러들였지만 안정감을 보였다.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좀 더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도 될 정도의 피칭이었다.

◇WORST5

▶박건우(두산)=0=3타수 무안타. 1차전 끝내기 안타, 2차전 4타수 무안타.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을 보고 박건우에게 다시 3번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허나 3타수 무안타로 밴헤켄에게 철저히 막혔다. 대타 체질인가?

▶김현수(두산)=1=4타수 무안타. 1회말 멋지게 잡은 공이 빠져 나와 안타가 된 것부터가 꼬였나. 타격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2차전서 허슬플레이로 득점을 하며 무릎을 다쳤는데 출전을 강행한 투혼은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조상우(넥센)=2=1⅓이닝 2안타 무실점. 넥센이 가장 믿는 마무리 투수인데 그 믿음에 보답을 하지 못했다. 8회말 2사 1,2루서는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9회초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무실점을 했지만 두산에게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유희관(두산)=3=4이닝 7안타 2실점. 18승을 거둔 에이스지만 막판 떨어진 페이스는 어쩔 수 없었다. 불안한 피칭 속에 결국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그나마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시킨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할 정도였다.

▶양의지(두산)=3=2타수 무안타. 팀의 중심타자로 5번에 배치됐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웠다. 5회말 무사 1루서 노경은의 공을 뒤로 빠뜨리며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결국 그 주자가 홈을 밟아 3점째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