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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맹활약' 슈틸리케호, 자메이카에 3대0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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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쾌속질주 하고 있다.

9월에 이어 10월 A매치 2연전도 '전승'으로 마무리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대0으로 쾌승했다. 지난 8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 원정에서 1대0으로 이긴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7위 자메이카(한국 53위)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3골차로 완승했다. 지난 2011년 9월 2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조 첫 경기 뒤 4년 간 A매치서 골맛을 보지 못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이날 선제 결승골 뿐만 아니라 나머지 2골에도 모두 관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변화였다.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성남)를 원톱으로 세웠고, 2선에 지동원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정우영(고베) 한국영(카타르SC)이 나섰다. 포백라인엔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기희(전북) 김창수(가시와), 골문엔 정성룡(수원)이 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자메이카를 몰아붙였다. 탐색전을 마친 뒤부터 공격에 불을 당겼다. 전반 20분 이재성이 자메이카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수비수가 걷어냈고, 흘러나온 볼을 기성용이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를 맞고 아쉽게 튀어 나왔다. 전반 26분에는 지동원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35분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정우영이 자메이카 진영 왼쪽에서 나온 코너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크로스를 지동원이 문전 왼쪽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4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본 지동원은 포효하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38분 한국영의 패스에 이은 황의조의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 손을 벗어나 골대로 향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전반전을 1골차로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도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잡은 찬스에서 기성용이 왼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 정면으로 침투,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후반 10분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주역은 지동원이었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받아 상대 수비와 경합 끝에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오른발슛으로 기회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8분 뒤 슈틸리케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동원이 자메이카 문전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을 골키퍼가 쳐냈고, 문전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황의조가 잡아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왼발슛으로 연결, 다시 골망을 갈랐다.

자메이카는 이후 공격에 무게를 실었지만,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한국이 계속 찬스를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알 힐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수원)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실험 의지를 이어갔다. 후반 35분 김진수가 자메이카 문전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한 뼘 차로 골라인을 벗어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3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슈틸리케호는 11월 재소집 되어 러시아로 가는 발걸음을 이어간다. 한국은 11월 12일 미얀마(홈), 17일 라오스(원정)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 6차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