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 원정길에서 돌아온 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뜸 부상 중인 이정협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이정협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당연히 그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라고 했다. 이정협은 8월 K리그 챌린지 경기 도중 안명부 복합골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정협은 자타공인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다. 하지만 아직 대표팀 일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밖에 있는 선수의 이름을 언급한다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이정협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2일 자메이카전을 하루 앞두고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협은 대표팀 공격수로 계속 부름을 받다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정협이 회복해 소속팀에서 본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언급했다. 과거 이청용때도 마찬가지다. 부상해서 팀에서 낙마하는 경우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정협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이유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이정협을 언급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