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3기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그들의 도전엔 끝이 없다. 고된 훈련 끝에 부사관으로 임관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앞선 2번의 여군특집에선 볼 수 없었던 극한의 도전이 눈앞에 놓여 있다.
여군 유일의 특수부대. 이름조차 살벌한 독거미부대에서 새로운 군 생활이 펼쳐진다.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됐던 부사관학교에서의 훈련은 독거미를 만나기 위한 일종의 워밍업이었다.
11일 방송에서는 독거미부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의 여군만이 갈 수 있는 곳인 만큼 선발 과정부터 까다로웠다. 서류 심사와 담임 교관의 추천, 압박 면접을 거쳐 전체 10명 중 단 6명만 선발됐다. 약한 체력 탓에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신소율을 비롯해 제시, 사유리, 유진이 독거미부대 입대에 실패했다. 부사관으로 임관한 기쁨 뒤엔 앞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그 과정에서 독거미부대를 향한 여군 멤버들의 도전정신이 빛났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을 앞두고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어느 누구도 '포기'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면접에서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을 받고도 쉽게 의지를 꺾지 않았고, 자신의 특기와 장점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여군특집 중 역대급 군생활인 만큼 그들의 투지와 자신감도 역대급이었다.
처음부터 마음가짐은 유독 진지했던 3기 멤버들은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아내와 엄마의 역할에 충실하느라 한동안 잊고 살았던 자기 자신을 찾고 싶다던 전미라는 '초마녀 소대장'이 가장 먼저 독거미부대에 추천할 만큼 인성이 훌륭했다. 매순간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유선은 최우수 성적으로 부사관에 임관했고, 김현숙은 타고난 군인 체질로 '리틀 마녀'라 불리게 됐다. 군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제시도 열심히 군생활에 임하며 전우들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됐다. 군대 장학생 한그루, 악바리 신소율, 긍정의 아이콘 사유리, 털털 미녀 한채아, 강한 막내 유진, 근성의 박규리까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듬직한 군인으로 거듭났다. 전우애가 함께한 성장이라 더 뭉클했다.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제는 독거미부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대테러임무를 맡고 있는 독거미부대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기로 유명하다. 이제 막 독거미부대에 발을 디딘 여섯 멤버들은 헬기 레펠을 첫 훈련으로 받게 됐다. 영상으로만 짧게 소개됐던 살벌한 훈련들을 직접 맞닥뜨려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진짜 사나이' 남자 편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극한 훈련에 여군들이 도전장을 냈다.
여군 3기 멤버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놀랍다. 그들의 도전이 얼마나 빛나는 성장을 이뤄낼지, 독거미로 거듭날 여군 멤버들의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