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생긴거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폭풍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레프트 이재영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9, 20-25, 16-25, 25-21,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좀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1승하기 쉽지 않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승점 3점을 따지 못한 것이 아쉽긴하다. 좌우 측면 플레이를 조금만 나눠서 갔으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그래도 첫 경기였고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32득점을 폭발시킨 이재영에 대해서는 "재영이가 지난 시즌보다 여유가 생겼다. 실수를 하고 극복하는 면이 좋아졌다"며 "재영이가 2년차 징크스에 대한 부담감을 워낙 가지고 있다. 경기를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며 당부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과 함께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세터 김도희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박 감독은 "도희가 훌륭하게 해줬다. 가장 힘든 경기였다. 도희는 지난 시즌 한 경기도 안뛰었다. 끝나고 눈물도 글썽이더라. 도희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터 김도희의 활약은 올 시즌 초반 흥국생명 운명을 좌우할 관건이다. 박 감독은 "도희가 좀 더 견뎌줘야 한다. 조송화는 2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