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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도사 김재호 "춥고 비올 땐 공 채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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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채면 안됩니다. 쭉 밀어 던져야 해요."

큰 경기 승부는 사소한 데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팽팽한 경기 흐름에서, 송구 실책 하나가 경기를 완전히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이번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변수는 날씨다. 쌀쌀하다. 1차전이 열린 10일은 낮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추웠다.여기에 11일 2차전은 비까지 내린다.서울 지역 온도가 10도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보에 비까지 오락가락하고 있다.

몸을 충분히 풀고 긴장하면 추위는 어느정도 잊을 수 있지만, 그라운드에 서서 수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고역이다. 특히, 손이 얼어 공을 던질 때 힘들 수 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이런 기상 상황 속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재호는 "내야수가 공을 채서 송구를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보통 공을 채서 던지는게 일반적이데 손이 굳어있을 때는 공의 무브먼트가 심해질수 있다. 받는 1루수가 힘들어지고 악송구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춥고 비가 올 때는 공을 밀어 던지는게 정답"이라고 했다.

유격수 수비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김재호의 수비 비결, 과연 악조건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