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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한국인 친절함과 음식에 반한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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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폐막식으로 대미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7000여명의 외국 선수들 외에도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외신기자들도 많다. 이들은 대회 기간 무엇을 느꼈을까.

칭찬이 주를 이루었다는 평가다. 특히 '평화의 광장'에서 관광객들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서포터스'와 각 부서마다 배치되어 있는 통역 요원들의 평가는 칭찬일색이었다.

스위스 수영팀 팀장은 "요원들의 도움 덕분에 찾고자 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 광장에 있는 어린 한국 도우미들에게 안내를 받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경기에서 도움을 주는 군인 요원들 덕분에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궁선수인 마이클 오리스는 경기장 시설과 한국인의 친절함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처음 방문했는데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다. 진행 요원들의 친절함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또 '평화의 광장'에서 취재 중이던 독일 기자는 "대회 시설이며 주변 경치는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훌륭하다. 진행 요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 묻고 다니는 모습은 한국 특유의 정신인가"라며 되물었다.

한국은 처음 방문한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동안 한국하면 '전쟁 중인 나라', '휴전국가', '분단국가'를 떠올려 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뒤 관광을 즐기면서 전혀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고, 그 어느 나라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대회를 찾은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해서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나 파비앙은 "동양 문화를 즐기던 중 한국 전통 음식을 여러번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 귀국해서도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117개국의 각기 다른 나라에서 모인 이들의 인종과 국가를 초월하여 한자리에서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을 실천했던 세계군인체육대회. 완벽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세계군인들에게 대한민국을 기억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