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원정 팀이 잇따라 승리하는 의외의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요르다노 벤투라가 흔들리는 사이 1회초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 2개로 2점을 뽑았다. 2회 2사 이후에는 제이크 마리스닉의 2루타와 호세 알투베의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또 캔자스시티가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연타석 솔로포로 추격하자, 5회초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에는 첫 타자 콜비 라스무스가 134m짜리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휴스턴은 거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팀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휴스턴은 7일 단판제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아메리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예상을 깨고 양키스 홈에서 영봉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동부지구 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맞대결에서도 원정 팀이 웃었다. 텍사스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대3으로 이겼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시절인 2년 전 가을 잔치 데뷔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2득점을 올린 추신수이지만 토론토 왼손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막혔다. 1회 첫 타석은 볼넷, 3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 5회와 7회는 각각 프라이스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노렸으나 2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2-1이던 5회 치리노스의 좌중월 투런포로 달아난 데 이어 4-3으로 쫓긴 7회 오도르의 우월 솔로포로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선발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에 이어 키어니 켈러(6회), 제이크 디크먼(7회), 샘 다이슨(9회)이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디비전시리즈가 10일부터 열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가 격돌한다. 그런데 8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컵스가 피츠버그 안방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원정 팀 극강의 흐름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