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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측 "그는 미국인 아닌 한국인" 감정 호소…피해자母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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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 측이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한편,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사 피해자 측의 분노를 샀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36)은 지난 8일 17년 만에 한국 법정에 섰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첫 공판은 100자리가 넘는 방청석이 꽉 찰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깨끗하게 면도한 모습으로 나타난 패터슨은 이렇다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시종일관 영어를 썼으며, 변호인의 쟁점에 대해 질문한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만 답했다.

패터슨의 변호를 맡은 오병주 변호사는 "범인은 패터슨이 아닌 에드워드 리"라며 "리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진술을 살짝 바꿔 패터슨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 변호사는 "이 사건은 미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죽인 게 아니다. 패터슨은 한국인 홀어머니가 키운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패터슨은 감옥에서 어머니의 성경책을 넣어달라고 하고 기도도 부탁했다"라고 감성에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의 어머니 이복수씨는 "엄마가 한국인이라고 애도 한국인이냐. 우리 자식이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는데"라며 "우리 가족과 중필이의 한을 꼭 풀어달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패터슨의 다음 공판은 22일이다. 재판부는 용의자가 구속 상태인 만큼 이번 재판을 6개월 내에 끝낼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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