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휠체어를 타고 있었지만 팬들은 박수를 쏟아 냈다.
피츠버그는 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선수 소개를 했다. 이때 강정호의 이름이 불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군 공신 중 한 명이라고 판단해 그를 초청한 것이다. 강정호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피츠버그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팬들 앞에 나타났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강정호는 오른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이어 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해 클린트 허들 감독과 가벼운 포옹을 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왼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병살 플레이 과정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이 겹친 큰 부상을 당했다. 재활 기간은 최소 8개월.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