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무대에 선 모습을 보고 싶다."
"라이브로 들으면 더 좋을 듯."
가요계의 살아있는 레전드 임재범이 마침내 신곡으로 돌아왔다.
임재범은 6일 정오, 전 음악 사이트를 통해 신곡 '이름'을 발매했다. 이번 신곡은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공개와 동시에 노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임재범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지던 야수 같은 보컬이 아닌 솔로 활동을 시작한 1990년 대 초기의 순수한 보컬을 들려줘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음악 스타일 역시 정통 발라드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레트로 소울 풍의 장르로, 그루브한 미디움 템포로 구성되어 있어 다시 한번 반전을 선사했다.
노래가 공개된 직후 각종 게시판에는 노래에 대한 호평과 함께 빨리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목소리 하나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임재범은 이후 콘서트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갔지만 제대로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 팬들로서는 이번 신곡 발표가 방송 활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는 당분간은 성사되기 힘들 전망이다.
임재범 측은 '이름'과 관련해 예정되어 있는 활동 스케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잡혀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신곡이 발표된 이후 많은 분들이 노래의 완성도에 대해 높게 평가를 해주셨다. 매우 감사하지만 임재범 씨가 직접 '이름'을 부르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며 "현재 임재범 씨의 스케줄은 콘서트가 열리는 10월 말까지 모두 비어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는 신곡에 대한 반응이 좋을때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 활동을 하는게 보통이지만 임재범은 그 무엇보다 10월 30일과 3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와 10월 중 발표 예정인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발표가 최우선 순위라는 판단에서다.
이 관계자는 "임재범 씨가 오랜 만에 대중을 노래와 공연으로 만나게 되는 것인만큼 상당히 큰 부담을 갖고 모든 것을 준비 중이다"며 "직접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신곡 녹음을 할때가 전부일 정도로 칩거해 10월의 큰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범은 현재 주로 집에 머물며 곡 작업과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재범은 10월 중으로 앨범 '애프터 더 선셋 : 화이트 나잇(after the sunset: White Night)'을 발매하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0개 도시 투어 공연을 갖는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