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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신임감독 인터뷰 "팀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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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짐을 지는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신임 감독은 책임감부터 말했다.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는 롯데 팬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롯데는 8일 오후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곧바로 신임 감독으로 조원우 SK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모두가 놀란 깜짝 발표였다.

당사자인 조 신임감독도 얼떨떨 했다. 바로 전날인 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패한 뒤 롯데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인천으로 돌아가 마무리를 한 뒤 새벽에 롯데와 만나 계약을 했다고.

2012년까지 롯데 코치를 했으니 3년만에 롯데로 다시 돌아간다. 당시에 있었던 강민호 황재균 등 주축 선수들이 여전하지만 최준석 등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도 많아 3년전과는 멤버 구성이 조금 달라지기도 했다. 조 감독은 "선수단 파악은 어느정도 될 것 같지만 떠난지 3년이 됐기 때문에 재정비를 해야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실력과 성격 등 전반적인 것부터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상대팀으로 본 롯데는 어땠을까.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멤버상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도 열심히 한 것 같다"는 조 신임감독은 "그러나 투지와 끈기 그런 게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팀 우선이다. "모든 것은 팀이 우선이 돼야 한다. 팀이 먼저고 개인은 나중이다"라며 팀 운영 철학을 확실히 밝혔다.

초보감독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것도 당연히 알고 있다. 조 감독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은 당연한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빠르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내가 감독이라고 독불장군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SK의 내년시즌 선전을 바란 조 감독은 "SK 사장님과 단장님께서도 잘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조 신임감독은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통산 136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선수시절 '돌격대장' 이라는 별명답게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을 보였고 뛰어난 외야 수비를 펼쳐 '수비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2009년부터 한화-롯데-두산-SK에서 코치를 맡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