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포스트시즌!"
넥센 조상우가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과 관련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모든 신경은 포스트시즌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7일 넥센과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기에 앞서 프리미어 12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진은 선발 요원으로 김광현(SK 와이번스) 윤성환,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이태양(NC 다이노스) 우규민(LG 트윈스)이 포함됐다. 불펜은 안지만 임창용(이상 삼성) 정대현(롯데 자이언츠) 정우람(SK 와이번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에 조상우 조무근(kt 위즈)이 합류해 신구 조화를 이뤘다. 조상우는 생애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 그러나 "방금 소식을 들었다. 지금은 SK를 꺾는 게 중요하다"며 "다른 생각은 없다. 오늘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LG(플레이오프) 삼성(한국시리즈)을 상대로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긴장했지만 안 한 척 표정 관리를 했다"는 게 그의 설명. 조상우는 "2이닝을 던지든, 3이닝을 던지든 모든 힘을 짜내 공을 뿌릴 것이다. 믿고 맡겨주신다면 4이닝 던질 수 있다"며 "위기 때 한 가운데 던져도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을 뿌리겠다. 공부한대로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SK를 상대로도 기억이 좋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2.45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2자책). 그는 "NC처럼 SK가 껄끄러운 것은 없다. 정규시즌에서 붙었을 때도 우리가 잘했으면 이겼고 못했으면 졌다. 부담스럽거나 게임이 이상하게 게임이 꼬이지도 않았다"며 "무조건 이겨야 된다. 오늘 끝내야 앞으로 편해진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조상우에 대해 "오늘은 불펜 운용이 정규시즌과는 다를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조상우가 가장 늦게 나갈 것이라는 말은 할 수 있다"며 "주로 1이닝씩 던졌는데, 지금은 2이닝까지 틀어막아줘야 한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