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KBS2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 2015(이하 객주)'이 본격적인 전투 태세를 갖췄다. 5회부터 드디어 성인 연기자들이 등판한다.
김민정과 박은혜는 생각보다 사극에 많이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사극 여신' 포스를 풍기는 배우다. 그만큼 사극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것. 두 사람 모두 연기력이 바탕이 된데다 고전적인 미모를 갖췄다는 게 주효했다. 더욱이 이번 작품에서는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펼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김민정은 신기 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돼 전국을 떠도는 개똥이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부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지만 이번 작품 속 개똥이 캐릭터와 같이 남장을 감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아한 여성미를 부각시켜왔던 그가 보여줄 중성적인 매력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박은혜는 소극적인 여성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케이스다. '이산'의 효의왕후나 '대장금'의 연생이 모두 착하기만 한 수동적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복수를 위해 기녀에서 원수의 비첩이 되는 천소례 역을 맡았다. 10년 동안이나 복수의 칼을 갈며 분노를 숨겨 온 그가 보여줄 조선시대 판 '아내의 유혹'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민정은 "1회부터 4회까지만 봤는데도 원작 소설의 느낌을 잘 살린 명품 드라마임을 알 수 있었다. 많은 배우 분들의 열연이 드라마를 살아 숨쉬게 만든 것 같다. 앞으로 매월은 변화와 변신이 많은 캐릭터라 시청자들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라 생각한다. 36회 마지막까지 좋은 연기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지난 방송분을 보니 아역 천소례의 연기는 성인 못지 않게 최고였다. 바통을 잘 이어받아 겉으로는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내면은 강인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천소례의 모습을 잘 그래녀 보고 싶다. 사극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후회남지 않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이 드라마를 즐기고 멋지게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김민정과 박은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기구한 운명을 가진 조선시대 여인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일 것이다. 사극여신 김민정과 박은혜의 등장으로 더욱 첨예한 갈등과 엇갈린 인연들이 속속 드러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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