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전자랜드 2연패, 정영삼 부상 악재까지

by

"찬스는 잘 만들었는데 외곽슛이 안 들어갔다. 정영삼은 내일까지 지켜봐야겠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정영삼은 허리가 안 좋아서 병원을 알아보라고 했다. 내일까지 봐야 할 것 같다. 선수 보강이 안 되는 상황이다. 맞춰보고 새로운 걸 시도해서 극복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가 답답한 경기 끝에 2연패했다. 정영삼 마저 부상으로 다쳐 근심이 깊어졌다.

전자랜드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전주 KCC에 58대73으로 완패했다.

전자랜드는 갈 길이 바빠졌다.

슈터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2쿼터 1분여를 남기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수비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했다. 다른 선수와 충돌 없이 통증을 호소하면서 코트에 무릎을 꿇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 나간 정영삼은 돌아오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에 비해 3번(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득점 지원이 약하다. 최근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져 고민이다"고 말했다. 차바위가 군입대했고, 이현호의 경기력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영삼의 부상은 전자랜드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정영삼의 부상 정도와 결장 기간은 아직 불명확하다.

전자랜드는 골밑 높이가 좋은 KCC를 맞아 공격을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다. 수술받은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은 안드레 스미스가 골밑에서 밀리면서 9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전자랜드의 주 공격 루트는 외곽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정영삼을 잃은 전자랜드 외곽은 예리하지 못했다. 고전 끝에 2연패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