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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뷰티인사이드'-'더폰' 중국판도 제작된다...화책합신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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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NEW와 화책 미디어의 중국 합자법인인 '화책합신'이 출범했다.

창립 이후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콘텐츠 유통 기업인 NEW와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책미디어'의 합자법인(JV: Joint Venture) '화책합신'이 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서는 양사의 노하우가 집결된 이니셜을 형상화한 CI와 양사 대표의 설립 취지 및 비전 발표와 함께 '화책합신'의 세 가지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NEW'와 '화책 미디어'의 첫 공식행사에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1년 전 화책미디어와 NEW는 투자 파트너로 만나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의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일을 계획하였고,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순간에 양사의 합자 법인 '화책합신'을 출범식을 갖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이날 출범식을 진행하게 된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시작의 순간은 미약하지만, 언제나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회사를 처음 설립하여 계속해서 의미 있는 미디어 회사로의 꿈을 키우고 있는 NEW, 중국 문화계를 주도하고 있는 화책 미디어가 손을 잡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라며 '화책합신' 설립취지를 밝혔다.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첫 번째로 양사의 노하우와 지혜를 모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서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 그리고 '화책합신'의 성장이 곧 아시아와 전세계 문화시장의 다양성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께서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다면 모두에게 의미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화책 그룹' 부빈성 부회장은 영상을 통해 "화책미디어와 NEW는 지난 1년간 함께 일하며 서로간의 신뢰를 쌓았을 뿐만 아니라, 공동의 비전을 갖게 되었다"며 "'화책합신'의 설립은 화책 미디어에게도 국제화 전략의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화책합신'은 자원통합과 창작협력을 통해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만들어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출범식을 축하했다.

이날 최초로 발표한 세 가지 프로젝트는 '마녀'와 '뷰티인사이드' '더폰'이다.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인 '마녀'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마녀'는 기획단계부터 양국 현지에 최적화된 두 편의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하나의 판권을 구매한 첫 사례다. 특히 '마녀'는 '20세여 다시 한 번'으로 기록적인 스코어를 만든 첸정다오 감독이 중국판의 총감독을 맡고,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한국판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기획 단계부터 한중 양국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녀'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강풀은 "'마녀'가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제작하게 되어서 매우 뜻 깊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과 중국, 양 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김대우 감독과 첸정다오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한국 멜로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거둔 '뷰티 인사이드' 또한 중국판으로 탄생된다. '뷰티 인사이드'는 123인 1역이라는 독특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중국판 캐스팅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백 감독이 한국에 이어 중국판 '뷰티인사이드'를 연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백 감독은 "한국에 이어 또 한 번 중국판 '뷰티인사이드'를 연출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장소가 다르고 사람은 달라지겠지만 사람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재미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10월 22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더폰'은 손현주 배우가 주연을 맡은 추격 스릴러. 참신한 소재와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중국에서 제작 제안이 많았던 작품이다.

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손현주는 "'더폰'은 10월 22일에 개봉합니다. '더폰'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더폰'의 중국판에서는 어떤 배우가 주인공 고동호 역할을 맡을지 기대된다. 큰 성공을 하길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화책합신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소재면에서 매우 신선한 기획이라는 점. 기존 한중합작의 형태가 리메이크 위주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시나리오 단계부터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낸 프로젝트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화책합신'의 임원인 김형철 총경리는 "'화책합신'은 회사 이름 대로 화책과 NEW의 결합이다. 중국에서 합신이라는 단어를 성조만 바꾸면 핵심이라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 회사이름대로 화책과 NEW가 결합해서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는 회사로 번창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많은 국내외 취재진들은 '화책합신' 출범식에 관심을 표하면서 '화책합신'의 투자 배분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합자법인은 공동투자, 공동제작이 원칙이며 기타 세부적인 사항들은 중국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저희 회사의 직원들이 파견이 되어 현지에서 근무를 할 것이고 기존에 있던 형태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형태의 중국 합작법인을 통한 문화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화책 미디어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화책 미디어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가 화책 미디어의 투자를 받은 게 정확히 1년 전이다. 그 당시로 봤을 때 가장 큰 투자유치 규모였고 최초였다. 지난 1년 간 화책 미디어와의 많은 교류를 통해 서로를 확인하고 많이 상의를 했던 기간이었다. 합자법인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양사가 문화적으로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이고 조금 더 자유로운 그런 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같은 일을 하는 데 같은 비전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던 것 같다"라고 뜻 깊은 이유를 설명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이용관 집행위원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대표, 영화인연대 이사장 이춘연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외빈을 대표해서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 자리에서 이처럼 뜻 깊은 출범식이 열리게 된 것을 축하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화책 미디어 그룹과 NEW가 힘을 합쳐서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콘텐츠, 새로운 영화를 만들게 되면 한·중 양국의 영화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는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화책합신' 출범식을 축하하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