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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떠난 로저스 감독,리버풀에 남긴 마지막 편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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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전 감독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라이벌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1대1로 비긴 직후 경질됐고, 이튿날 오후 연인 샬럿, 딸과 함께 개인제트기를 타고 스페인 여행길에 올랐다. 5일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른 직후 로저스의 마지막 편지가 전해졌다.

로저스 감독은 진한 아쉬움과 함께 3년간의 리버풀 감독 생활을 회고했다. "나는 리버풀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당연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했다. 지난 3년간 초고의 클럽을 이끄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클럽을 대표하기 위해, 선수 개인과 팀 모두를 발전시키고,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팀이 되기 위해 나는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 "리버풀에 있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순간도 있었다. 헌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현 스쿼드는 과도기에 있지만, 진정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고 함께할 때 강력한 면모를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남은 시즌동안 우리 선수들과 후임 감독이 잘해주기를 희망한다"며 선수들과 구단에 대한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리버풀은 위대한 축구유산을 보유한 구단이며, 이 도시와 클럽이 만들어온 역사, 전통, 가치에 대해 존중과 존경 외에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이 구단과 연관된 모든 분들, 펜웨이 스포츠그룹, 리퍼불 이사진, 코칭스태프, 자원봉사자, 아카데미 스태프와 어린 선수들, 어메이징한 리버풀 팬들과 우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그들의 열정,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는 말을 남긴 채 리버풀을 떠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