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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롤드컵' 드디어 개막, 초반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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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최강자를 가린다!'

글로벌 최고의 e스포츠 축제로 떠오른 '2015 리그 오브 레전드(LoL)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독풀먼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SK텔레콤 T1, KOO타이거즈, KT롤스터 등 한국을 대표하는 3개팀을 포함해 전세계 16개팀이 참가, 유럽 4개국을 돌며 한달간 열전을 펼쳐 세계 최고의 'LoL' 팀을 가린다. 1~4일, 8~11일 등 8일간 파리에서 16강 조별예선을 치른 후 16~19일 영국 런던으로 옮겨 8강전을 가진다. 이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24~25일 4강전을 가진 후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전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4 롤드컵' 결승전에는 유료 관중이 4만명에 이르고 이를 TV나 인터넷으로 동시에 지켜본 세계 팬들이 2700만명에 이를만큼 롤드컵은 대표적인 글로벌 문화 콘텐츠이자 e스포츠 축제이다. 지난 2013년 SKT T1에 이어 지난해 삼성 화이트 등 한국팀이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최강국임을 입증한 가운데, 올해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다가 다른 국가 팀들의 주요 선수들 가운데 한국 국적의 플레이어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 3연패 가능할까

전세계 16개팀에서 팀당 6명씩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총 96명의 선수가 나선다. 이 가운데 한국 3개팀 18명을 포함해 한국 게이머는 무려 31명이다.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해외팀들이 한국 선수들을 적극 영입한 탓이다. 실력적으로 단연 세계 최강이다보니 일종의 '용병'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거대 자본과 시장을 앞세운 중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어쨌든 이들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하다보니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 간의 대리전 양상이 되고 있다.

일단 초반 출발은 나쁘지 않다. 한국 최강팀이자 지난 2013년 롤드컵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는 SKT는 C조에서 EDG(중국), H2K(유럽), 방콕 타이탄즈(와일드카드)를 모두 물리치며 3전 전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EDG에는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 등 지난해 삼성을 한국 최강으로 만들었고 지난 5월 MSI에서 우승을 일궈냈던 두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 압승을 거두며 2번째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다음 주말에 열리는 두번째 대결이 더욱 볼만해졌다.

'죽음의 조'라 불리는 D조에서 KT는 TSM(북미)과 LGD(중국)을 연달아 꺾으며 역시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D에는 '에이콘' 최천주, '플레임' 이호종, '임프' 구승빈 등 무려 3명의 한국 선수를 앞세워 롤드컵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는데, KT에 완패를 당했다. '러스티보이' 함장식이 속해있는 TSM도 KT의 상대는 아니었다.

반면 KOO타이거즈는 2일 페인 게이밍(와일드카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지만 3일 약체로 분류된 플래시 울브즈(동남아시아)에 일격을 당하며 한국팀 가운데 첫 패배를 기록했다. 4일 2승을 달리고 있는 CLG(북미)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팀이 없는 B조에는 클라우드9(북미)이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자존심 프나틱과 동남아시아 대표 Ahq가 1승1패로 뒤를 잇고 있다.

▶다양하게 즐긴다

유럽으로 날아가 직접 관전하기는 힘들겠지만 TV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하게 롤드컵을 즐길 수 있다. 우선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특별 사이트(worlds.leagueoflegends.co.kr)를 열었다.

대회 일정과 경기 결과, 순위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유명 LoL e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공개 및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코너가 신설됐다. 특히 인기 게이머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설, 날아오르다' 다큐멘터리가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플레이어들이 롤드컵 경기 결과를 직접 예측할 수 있는 '승부의 신' 코너도 있다. 직접 참여해 조별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 경기 결과를 예측해 입력하고, 적중률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게임채널 OGN은 케이블TV뿐 아니라 온라인(네이버 TV캐스트, 다음tv팟, 유튜브)에서도 중계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전용준 캐스터, 김동준, 이현우 해설 3인 중계에 특별게스트로 '스피릿' 이다윤, '갱맘' 이창석, '캡틴잭' 강형우, '임팩트' 정언영 등이 돌아가며 출연해 선수들에게 듣는 롤드컵 이야기와 발빠른 경기 예측과 리뷰를 제공한다. OGN 'LoL' 페이스북 (www.facebook.com/LOL.OGN) 에서는 매 회차 승부예측과 댓글을 받아 중계진이 생방송으로도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 대회가 열리는 유럽 현지에서는 '롤드컵' 여신 조은정 아나운서가 각국 대회장에서의 롤드컵 이모저모를 전한다. 이밖에 '롤드컵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실시간 명장면 클립과 세트별 하이라이트 영상, 주차별 스페셜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SPOTV게임은 롤드컵 기간 중 특별 제작되는 LoL 리그 매거진 프로그램 'Prime Time League'(이하 PTL)을 2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방영한다. 총 5차례 소개될 PTL은 그동안 영어권 지역의 팬들에게 정규 리그만큼 사랑 받았던 인기 프로그램으로, 한글화 작업을 거쳐 방송된다. '금주 경기 Review'에서는 이번주에 벌어진 롤드컵 경기 결과를 정리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경기 내용을 분석한다. 이어 '차주 경기 Preview'에는 다음주에 진행될 경기에 대한 결과를 예상한다. 이밖에 'Mic Check' 코너에선 경기 중 혹은 쉬는 시간 선수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담은 영상을 방영, 롤드컵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화들을 소개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