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나를 내보내고 싶어한다면 경질해야 할 것이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을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다.
첼시가 또 졌다. 첼시는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사우스햄턴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대3으로 패했다.
이날 첼시는 전반 10분 만에 윌리안의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3골이나 허용하면서 안방에서 망신스러운 패배를 맛봤다.
첼시는 2승2무4패(승점 8)를 기록, 리그 16위까지 추락했다. 12골을 넣었지만, 17골을 내줬다.
37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부진이다. 1978~1979시즌 8라운드까지 4패를 기록하면서 결국 5승10무27패로 강등을 당했던 때와 상황이 비슷하게 흐르고 있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은 당당하기만 하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도망가지는 않을 것이다. 구단이 나를 내보내고 싶다면 잘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해고할 경우 첼시는 역사상 최고의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결국 첼시는 4위 안에 들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