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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트리오 펄펄, 한국 인도에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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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이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5~8위 순위결정전에서 인도를 117대72으로 대파하고 5~6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첫 100득점 이상이다. 한국은 캡틴 양동근이 휴식을 취하고 발목 부상을 당한 이승현이 벤치를 지켰지만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김종규가 14점 10리바운드르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조성민이 1쿼터에만 14점을 올리는 등 16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대학생 삼총사의 활약이 좋았다. 강상재(2m) 이종현(2m06·이상 고려대) 최준용(2m·연세대)이 37점 1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강상재가 14점에 3리바운드, 이종현 12점 6리바운드, 최준용 11점 9리바운드다. 인도에는 2m가 넘는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있지만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에이스 아마요트 싱(2m03), 센터 암릿팔 싱(2m07)이 분전했지만 기술과 체력적으로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반전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1쿼터를 29-21로 앞선 한국은 2쿼터에서 점수를 59-35까지 벌렸다. 경기 초반 조성민이 거푸 3점슛 3방을 폭발해 공격을 이끈 한국은 이후부터 대학생들이 패기 넘치는 공격을 선보였다. 김태술은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이날 12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김태술이 빠졌을 때는 최준용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했다.

김동광 감독은 3쿼터부터 문태영을 투입했다. 문태영은 스크린을 받아 사이드에서 미들슛을 던지며 *점을 넣었다. 그의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 전 소속 팀에서 자주 뜨던 패턴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연습 경기하 듯 속공 플레이를 자주 연출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앞선 이란전에서 24-44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며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이날 공격리바운드를 13개 따내는 등 팀 리바운드에서 41-26으로 앞섰다. 제공권을 장악하니 외곽 플레이, 속공 등이 모두 수월했다.

창사=(중국 후난성)=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