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무뢰한당'이라 부르는 열혈 관객을 거느린 영화 '무뢰한'이 부산의 관객들을 만났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무뢰한'의 주연배우들은 2일 부산 해운대 비프 빌리지에서 열린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영화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성웅은 "멜로 영화인 줄 알고 출연하게 됐는데, 처음부터 애인에게 3000만원만 달라는 대사를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전도연의 상대역이란 사실만으로 좋았고 연기하면서도 전도연이 다 리드해줘서 연기를 안 하는 것처럼 연기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극중 오랜 연인 사이로 등장한 두 사람의 애절한 멜로신도 등장한다. 박성웅은 "전도연과 친해지기 전에 애정신을 촬영해야 해서 난감했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어서 "촬영하면서 전도연이 괜히 칸의 여왕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상대배우를 빨아들이더라"고 감탄했다.
극중에서 대립했던 김남길에 대해선 "남길이가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나를 '오빠'라고 불렀다. 정도 많고 애교도 많은 친구다"라고 돈독한 우정을 보였다.
박성웅은 마지막으로 "김남길의 일본팬들이 많이 오신 것 같은데 감사드린다"며 "남길이가 결혼할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개막해 오는 10일 폐막한다.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