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그녀는 예뻤다' 고준희가 예정된 사각 러브라인의 수순을 밟고 있다.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는 완벽녀에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앞에 왕자님이 된 첫사랑 지성준(박서준)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혜진이 자신의 친구 민하리(고준희)를 대타로 내세우게 되고, 엉뚱하지만 자상한 남자 김신혁(최신혁)이 가세하며 얽히고설킨 사각로맨스가 펼쳐진다.
애초 예고된 대로 하리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혜진과 성준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3주차, 하리의 역할도 점차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녀와 혜진의 우정이 반짝반짝 빛나기에, 사랑 앞에 갈등하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타고난 미모 덕에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하리지만 진심어린 사랑을 받아본 적은 없었다. 그런 그녀가 마침내 진실한 사랑을 만나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상황. 혜진의 입장에 이입한 시청자들에게 마냥 예쁘게 보일 수만은 없는 캐릭터지만, 그것히 하리라는 인물이 짊어진 사명이기도 하다.
'그녀는 예뻤다' 제작 관계자는 2일 스포츠조선에 "혜진을 비롯한 하리, 성준, 신혁 모든 인물들 각자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닐 수 있도록 캐릭터가 설정돼 있다"며 "하리 또한 결코 밉상으로만 그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는 하리가 혜진과 성준의 추억이 담긴 퍼즐 조각을 훔쳐내 혜진인 척 연기하는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리의 역할이 인물들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점이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계자는 "초반 혜진의 이야기가 공감 포인트가 많다 보니 하리의 행동이 다소 악역으로 비쳐진 것 같다"며 "사실 성준은 하리에게도 첫사랑인 셈. 하리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 갈지 잘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예뻤다'는 혜진, 성준, 하리, 신혁 4명의 캐릭터가 조화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드라마. 농익은 황정음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하면서도 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최시원의 천연덕스러운 넉살연기, 때론 독설 상사로 때론 달콤 로맨스남으로 상반된 매력을 터트리는 박서준, 우정과 사랑의 줄타리를 시작한 미워할 수 없는 귀요미 고준희까지 4인4색 매력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미워할수 없는 네 남녀기에 더욱 흥미진진한 사각 로맨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 과연 각자 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이 모여 어떤 모습의 퍼즐을 완성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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