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경기로 그룹A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4일 오후 2시에 일제히 열리는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가 운명의 무대다. 이 경기를 마치면 클래식은 두 세상으로 갈린다. 클래식 대권,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그룹 A(1~6위)와 챌린지(2부 리그) 강등,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그룹 B(7~12위)로 나뉜다. 이미 그룹 A에 살아남을 다섯 팀은 확정됐다. 전북(승점 68), 수원(승점 57), 포항(승점 53), 성남, 서울(이상 승점 51)이다. 그룹 A의 마지노선은 6위다. 세 팀이 경쟁 중이다. 6위 인천-7위 제주-8위 전남이 사선에 놓여있다. 인천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전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경우의 수를 총정리했다.
▶6위 인천(승점 45·골득실 +3, 득점 31, 실점 28)
인천은 승리하면 무조건 그룹A행을 확정짓는다. 승점 48점으로 제주, 전남이 승리해도 따라잡을 수가 없다. 무승부 시에는 제주와의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 인천은 골득실에서 +3으로 골득실 0인 제주보다 여유가 있다. 제주가 만약 전북을 3골차로 꺾는다면 탈락한다. 다득점에서 제주가 앞서기 때문이다. 패할 경우에는 제주, 전남에게 기회를 내주게 된다. 인천이 패하고 제주가 승리할 시 다잡은 티켓을 뺏기게 된다.
▶7위 제주(승점 43·골득실 0, 득점 48, 실점 48)
제주는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골을 많이 넣을수록 좋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인천이 패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골득실에 상관없이 무조건 그룹A행 막차를 탈 수 있다. 인천이 비길 경우 골득실을 따진다. 3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상대가 전북이라는게 걸리지만 일단 제주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을 필요가 있다. 비기거나 지면 희망이 없다.
▶8위 전남(승점 42·골득실 -2, 득점 38, 실점 40)
전남은 아주 희박한 가능성에 도전한다. 일단 전남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한다. 그 다음 인천은 무조건 져야 하고, 제주는 지거나 비길 경우 희망이 생긴다. 하지만 골득실도 감안해야 한다. 인천이 +3, 전남이 -2다. 5골차를 극복해야 한다. 전남이 4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아님 인천이 대패를 해야 한다. 전남도 비기거나 지면 그룹A행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