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선수는 '알짜배기 직장'으로 통한다.
자기 관리만 잘하면 일반 회사원 부럽지 않은 고수익 직종이다. 현역 프로경륜 선수 570여명의 평균 연봉이 7000만원(2014년 현재)이다. 이 중 '슈퍼특선급'으로 불리는 상위 10명 평균 연봉은 2억원에 달한다. '길게'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은퇴한 민인기(55)는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5년 정도인 다른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매 기수 선발 때마다 일반 사이클 선수 출신 뿐만 아니라 동호인 등 비선수 출신이 몰리는 배경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제22기 경륜선수후보생을 모집한다. 대한민국 남성으로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면제된 자 중 양안 교정시력 0.5 이상인 자는 누구든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상식인 1차 필기시험 뒤 자전거 주행능력 및 테스트, 각근력, 악력, 배근력 등 체력 측정, 인성검사 및 자전거 실기(500m·1㎞)를 거쳐 정밀신체검사,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생을 선발한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 초 경북 영주의 경륜훈련원에 입소해 11개월 간 강도높은 훈련을 받는다. 식비와 교육비 400만원 가량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이번 후보생 선발부터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1~3위 입상자와 전국체전 개인종목 1위 입상 경력자는 1차 시험이 면제된다. 또한 교육 성적이 우수한 후보생의 경우에는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6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경륜 홈페이지(krace.or.kr)를 참조하거나 경륜훈련원(054-630-1615)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