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마침내 40-40을 달성했다.
테임즈는 2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3회초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나성범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40호 도루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전날까지 46홈런, 39도루를 기록중이었다. 앞선 1회초 타석에서 3점홈런을 때린 테임즈는 시즌 47홈런, 40도루를 마크하며 프로야구 출범 34년만에 40(홈런)-40(도루) 클럽의 첫 주인공이 됐다.
테임즈는 지난달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40홈런을 돌파했고,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시즌 39호 도루를 성공시킨 뒤 이날 마침내 40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테임즈는 지난 8월 28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30-30을 달성한 뒤 34일만에 40-40 고지도 정복했다. 특히 테임즈는 9월에만 8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40-40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테임즈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늘 안되면 다음 경기에 1번 타자로 내보낼 생각도 했다"면서 기쁨을 나타냈다.
다음은 테임즈와의 일문일답.
-기록 달성에 대한 소감은.
▶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음 속 부담감을 지워버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한편으론 피곤함도 느껴진다.
-경기전에는 어떤 생각을 했나.
▶전준호 코치와 오늘 상대투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충분히 대비했다.
-(3회)도루할 때의 상황은.
▶도루를 시도할 때 제발 견제만 하지 말아달라는 생각으로 스타트를 끊었는데 다리가 좀 무거웠다. 실패할 줄 알았는데 송구가 빗나가면서 운좋게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