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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남편 김정근 내 운명…내년쯤 쌍둥이 갖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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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지애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지적인 아나운서였다. KBS대표 아나운서로서 활약하던 그가 돌연 프리선언을 했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던 그. 1년 반이 지난 현재 프리랜서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편안한 옆집 언니와 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그는 방송에 관한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을 전할 때 눈빛은 반짝였고 목소리는 진중했다.

아나운서 이지애와 bnt가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은 레미떼, 츄, 주줌, 먼싱웨어, 룩옵티컬 등으로구성된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론리 콘셉트는 블랙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지금까지 밝았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외로워 보이며 쓸쓸한 느낌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모던 콘셉트에서 그는 화이트 블라우스에 블랙 와일드 팬츠를 입고 지적이면서 도도해 보이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콘셉트는 녹갈색의 원피스를 입고 청순하며 고급스러운 여성미를 연출했다. 마지막 스포티룩은 평소 요가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기도 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TV조선'영수증을 보여줘'에 김성주, 홍진경, 이규환 예능꾼들과 함께 출연 중이다" 라며 "대학원에도 4학기째 열심히 다니고 있다. 올 A+라는 성적을 받았다"고 방송과 함께 학업에도 열중한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첫 예능 도전인'영수증을 보여줘'에 출연중인 그는 "김성주, 홍진경, 이규환 예능꾼들만 모여있어 파이팅이 넘친다"며 "그 동안 들어주는 방송을 많이 했는데 치고 나가 자기 몫을 챙기는 방송이 처음인데다 끼어들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질문에 "어릴 때는 꿈이 많았다. 커가면서 하나하나 지우고 남겨진 게 아나운서였다"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친구들이 드라마나 연예인 이야기할 때 혼자 경제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근무했던 KBS에서의 퇴사 후 프리랜서의 생활에 대해 "현재도 적응 중이다 KBS에 만 8년 넘게 있었는데 모든 것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졌었다"며 "프리랜서인 현재는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하는 도전 들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 김정근 아나운서와의 만남에 관해서도 "나는 운명론자다. 만나게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남편과의 만남은 운명이다"며 "내 인생 중 제일 잘한 일은 결혼"이라고 말했다.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환경이 바뀌다 보니 적응하고 자리 잡을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미뤄졌다"며 "내년쯤에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이금희 아나운서다. 전에 '이산가족 찾기'라는 방송에서 이산가족들과 소통을 위해 무릎을 꿇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 했다는 기사를 보고 감동받았다"며 "인터뷰하는 사람과 눈을 맞추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요즘 취미생활에 대해 "탑밴드에 같이 출연했던 기타리스트에게 기타를 배우고 있다"며 "나중에 아이가 생겼을 때 기타를 치면서 동요를 불러주고 싶다"고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딱딱할 것만 같은 아나운서의 편견을 깨준 그는 옆집 언니와 같은 편안함으로 우리의 뇌리 속에 기억될 것이며 앞으로도 프리랜서로서 기대가 크다.

lyn@sportschosun.com

<사진=b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