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됐다.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팀의 경기는 이날 아침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일찌감치 최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부산에는 비 뿐 아니라 강한 바람까지 불어닥쳐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 전 비가 그쳐 필사의 보수 작업으로 경기 진행 의지를 보였지만, 복구가 완료되고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6시30분경 엄청난 비가 다시 몰아치며 구장은 다시 물웅덩이가 됐다.
이날은 롯데의 마지막 홈경기 날이었다. 롯데는 kt전을 치른 후 서울로 이동,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전을 치르고 시즌을 마감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취소되며 추후 편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서울 원정을 마치고 난 4일 또는 5일 부산으로 돌아와 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 1경기를 위해 부산까지 찾은 kt 선수단은 허무하게 다음 경기 장소인 대구로 발걸을음 옮기게 됐다. 순위 싸움이 정리된 후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기 위해 또 부산에 내려와야 하는 힘든 일정표를 받아들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kt가 마산에서 NC 다이노스와 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일정을 붙이면 이동이 용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30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0%로 만들었다. 막내 kt는 후반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시즌 초반 얻었던 패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