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LG는 ‘10승 투수’ 루카스와 재계약할까?

by

LG에서 1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투수는 루카스입니다. 그는 9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6.2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10승에 올라섰습니다.

선발 투수의 능력을 입증하는 10승의 반열에 오른 루카스이지만 LG와의 재계약 여부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루카스의 장점은 강력한 구위입니다. 타고난 무기인 빠른공의 구속이 150km/h에 이를 정도로 강력합니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위력적입니다. 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지만 LG에서는 구종을 몇 개로 제한한 측면도 있습니다.

내구성도 장점입니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한 것은 물론 3번의 구원 등판까지 소화했습니다. 루카스는 LG의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시즌 내내 1군 엔트리에 속해 있었습니다.

LG가 루카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가 KBO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만큼 내년에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시즌 초반 퇴출 논란이 불거졌지만 6월 이후 안정을 찾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카스와의 재계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승수를 제외하면 기록상으로 약점이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5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 4.99, 이닝 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1.64로 좋지 않습니다. 29번의 선발 등판에서 12차례의 퀄리티 스타트에 그쳤습니다.

지표상으로 드러난 루카스의 최대 약점은 볼넷입니다. 그는 166이닝 동안 101개의 볼넷을 내줬습니다. KBO리그 유일의 세 자릿수 볼넷 허용 투수입니다. 최다 볼넷 2위 한화 탈보트(82개)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려 볼을 연발하기도 하지만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에 방망이에 맞지 않으려다 볼넷을 내주는 일도 있습니다. 투구 수가 불어나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논란거리입니다. 9월 12일 광주 KIA전에는 인플레이 도중 글러브를 내동댕이쳤습니다.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악송구에 분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9월 20일 잠실 kt전에는 김상현의 땅볼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되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글러브를 위로 내던졌습니다. 경기 도중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2경기 연속으로 저질러 진정 루카스가 달라졌는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9월 부진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9월 5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이 6.43, 피안타율이 0.327로 좋지 않았습니다. 상대 팀들이 루카스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공략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루카스의 재계약 여부는 스토브리그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LG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