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규 편성 가능할까.
29일 KBS2 파일럿 '속 보이는 라디오 여우사이(이하 여우사이)'가 방송됐다. '여우사이'는 유병재 유희열 정형돈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작품. 라디오와 TV 두 매체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유병재가 라디오 방송 막내 작가로, 유희열과 정형돈이 라디오 DJ로 참여했다.
베일을 벗은 '여우사이'는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분위기다. 일단 정형돈의 폐렴 투혼이 가슴을 울렸다. 2부 '라디오 극장' 코너가 끝난 뒤 정형돈은 "병원에 전화하고 올게. 너무 아플 정도"라며 괴로워했다. 유희열은 "정형돈이 방송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했다. 이 프로를 시작하며 좋아했기 때문에 속상해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정형돈은 진통제까지 먹었지만 고통에 괴로워했다. 그는 이 방송 녹화를 마친 뒤 병원을 찾았다. 이후 폐렴진단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유희열 특유의 화법도 호평받았다. 조근조근한 말씨로 할 말 다하는 의외의 돌직구성 화법이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 것. 이날 방송은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상으로는 대기록까진 아니지만 시청자들은 "다운받아 봤는데 너무 재밌다", "정규편성 가나요", "가슴 따뜻해지는 방송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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